[세빈인희]이별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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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上에서 이어집니다.
[세빈인희] 이별 上
" 양인희, 헤어지자. " " 난 상관없어, 너 같은 애는 이제 필요 없으니 꺼져 버려. " " 그거, 좋네. " 우리는 이렇게 까지 크게 싸워 본 적이 없었다. 얼마나 크게 싸웠으면, 유도부들이 우리들을 말릴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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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고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었다.
" 저기, 이세빈 학생. 어디 있는지 아세요? "
안내데스크는 이내
" 그 학생이라면, 중환자실에 있을거야. 4층이란다. "
나는, 곧장 중환자실로 향했고
중환자실에서 본 이세빈의 모습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호흡기에 의존한 채, 힘없이 숨을 쉬고 있었고
눈은 초점이 없었다.
" .....너 왜 여기에 있는거야? 이세빈. "
이세빈은, 대답을 못 했다.
" 너, 건강한거 아니였어? "
" 그리고 언제부터, 약을 먼게 된거야? "
물어보아도, 이세빈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중환자실의 담당의사가 입을 열었다.
" 증세로 봤을때, 꽤 오랫동안 앓고 있었던 모양이야. "
나는 몰랐다.
이세빈은, 아프면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저번에 조금 싸우긴 했었다.
아프면 말 좀 해주고, 내색이라도 좋으니까 해달라고..
이세빈은, '다음에는 꼭 말해줄게.' 라고 말을 하고, 넘어가곤 했었다.
그 때
이세빈 머리위에 달려있는 모니터가, 세차게 삐이이 거리며 울렸고
얼마지나지 않아 방송에서
" Code Blue! Cold Blue! 중환자실 이세빈. "
라고 흘러나왔고
이내, 중환자실로 모든 의료진들이 이세빈 주위로 몰려들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나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뒤로 한 채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 이세빈, 너 이대로 가면 내가 나중에, 가만 안둘거야. '
의사들은, 심폐소생술로도 되질 않자
심장충격기를 꺼내들어, 이세빈에게 갖다 대었다.
' 덜컹 '
' 덜컹 '
이세빈은, 심장충격기에 들렸지만, 돌아 오지않았다.
의사들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조금 높여서 해보았고
이세빈의 심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의사들 중, 가장 고참인 사람이 손목시계를 들어
" 이세빈님, 10월 28일 5분 사망하셨습니다. "
나는 크게, 울부짖었다.
꿈이라고 누가 말해달라고.
" 이세빈, 너 누가 멋대로 가라고 했어. 돌아와. "
" 거짓말이라고, 해줘. 이세빈. 나 아직 너 보낼 자신없어. 그러니까 다시 돌아와. "
" 이세빈, 멍청아. 너 잠 많은거 알고있어, 빨리 일어나. "
이세빈은,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누워만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그러고 얼마 뒤
나의 생일날
원예부장이 나에게 하얀 동백꽃을 건내주었다.
" ... ? "
" 검도부장이 보낸거에요. 난 그저, 전달해주러 온 거에요. "
" 버려요. "
" 꽃 사이에 꼬깃한 편지도 있는데, 그것도 버려요? "
" .....주세요. "
꽃을 받고 편지를 읽고, 나는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세빈의 진심을 드디어, 알게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