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빈인희]그들의 파티

2020. 3. 28. 19:38세빈인희

학교는 봄 파티로 시끌벅적하다.

 

시끌벅적한 학교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조용한 곳이 있었다.

 

그곳은, 검도장

 

어느 한 구석에서 자고 있는 한 사람.

 

검도부장 이세빈

 

어제 늦은 밤까지, 수련하고

밀려오는 잠을 못 이겨내고 여기에서 잔 것으로 추정된다.

 

".... 찾았다. "

 

그런 그를 찾아낸 한 사람

 

치어리더 양인희

 

양인희는, 검도장 가운데 카세트를 두고선

이세빈 옆으로 갔다.

 

"...... 지금 일어난 거 알고 있어, 일어나. "

"..... 들켰네. "

" 발소리로 알아챈 거야? "

" 그럼. "

 

" 밖은, 봄 파티로 시끌벅적한데, 안 깨고 자고 있었다는 게 대단한걸? "

" 그거, 칭찬이야? "

" 응. "

" 그나저나, 웬 카세트? "

" 묻지 말고, 따라와. "

 

검도장 가운데로 걸어가는 양인희

그 뒤를 따라가는 이세빈

 

양인희가 카세트의 재생 버튼을 누르자, 잔잔한 왈츠가 흘러나온다.

 

" 이세빈, 하고 싶은 말 없어? "

"...... "

" 머뭇거리지 말고, 아무도 없어. "

" Shall we dance? "

" 그럼, 당연하지. "

 

 

" 이세빈, 마지막까지도 춤출 수 있을까? "

" 내가 널 끝까지 지킨다면 마지막까지도 춤 출수 있어. "

" 그거 좋네. "

" 좋아죽겠지? "

" 좋아죽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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