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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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루미] 무릎베개
비가 그치고 모처럼 해가 쨍쨍한 어느 날 오늘도 어김없이, 화단에서 식물들에게 물 주고 있는 김건우 그가 1학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가꾼 화단과 정원 " 당신들은, 누군가에겐 작고 볼품없는 식물 일지 몰라도 나에겐 커다랗고 든든한 친구들이랍니다. " 그때 정원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유루미 " 오늘은 길 안 헤매고 왔어요! " " 잘했어요. " " 그 말만 해줄 거예요? " 김건우는 이내 유루미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 개구리 후배, 오늘도 와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잘했어요. " " 그 말을 기다렸어요! " " 오늘은 뭐하려고 온거에요? " " 새싹머리 선배한테 식물 물어보려고요! " " 식물공부하려고요? " " 그것도 그거지만 .. 한 번은 새싹 머리 선배가 이것저것 다 물..
2020.08.04 -
[현우우빈] 기타
오늘도 어김없이 잔디밭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송현우 " 너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 너와 함께 먹는 모든것들이 ~~~ 단지 함께 한단 이유만으로 ~~~ 너무 좋아! "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는 선도부장 강우빈 " 송현우! 잔디밭은 출입금지다! 얼른 나와! " " 그르지말구 이리와 ~ 노래 불러줄게 ~ 우빈아 ~ " " 몰래 술 마신것과 잔디밭 출입한 것 통합해서 벌점으로 안 끝낸다! " " 그럼, 어떻게 끝낼껀데 ~? " 강우빈은, 이내 송현우가 있는곳으로 가 송현우가 아끼는 기타를 빼들었다. " 한달간은 기타 압수다! " " 뭐어어?!!! 안돼에에 ~!! 우빈이 나빠아아 ~!!!! " " 나 몰래 들고가면 더 연장시킬거다! " (크아악!) " 그럼, 나는 뭐하면서 작사 작..
2020.07.22 -
[양인희] 냄새
※ 작중시점은, 2년후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검도대회를 끝나고 얼마 되지 안되어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하여 나의 곁을 떠나간 이세빈 이세빈을 떠나보내고 나서 이세빈의 옷장을 열어, 이세빈이 즐겨 입었던 옷들을 꺼내어 나는 천천히 이세빈의 냄새를 맡았다. 만약, 살아있었더라면 얼굴이 새빨개진 채 " ㄴ.. 내 냄새 땀냄새 밖에 안 나!! 인희야!! " 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세빈의 냄새는 다양했다. 이세빈이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사과 맛 탄산수 냄새 이세빈의 검도복 냄새 이세빈의 빛바랜 호구들의냄새 그녀의 손때가 탄 죽도의 냄새 그리고 대회1등기념으로 사준 운동화 냄새 그 운동화는, 이세빈이 고맙다며 나와 만날때면 항상 신고 나오곤 했었다. 뭐가 그렇게 급해서 먼저 가버린걸까 나와 함께하던 약손은, ..
2020.07.12 -
[마리수연] 발레
취미로 시작한, 발레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에서 나와는 발레복 색상이 반대이고 나와 또래인듯한 여자가 나왔었다. 그리고, 그 방송에서는 " 좀비고등학교 " 진학. 나는 그 방송을 보고 나서, 바로 짐을 싸고 한국행 티켓을 끊었었다. 입학식 때 본, 그 여자의 이름은 ' 강수연 '이었다. 강수연은 나와는 다르게, 한치의 흐트러짐 없어 보였고 소위 말해 ' 완벽주의자 ' 였다. 그런 강수연에게, 나는 당돌하게 물었다. " 저기, 너는 왜 같은 것만 반복하는 거야? " 이내 강수연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 이름이.. 마리 모모치였지? " " 응. 그냥 편하게 마리라고 불러줘. " " 알았어, 마리. 같은 것을 반복하는 이유는 한 가지라도 완벽하게,..
2020.07.05 -
[세빈인희] 동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0.06.28 -
[세빈인희] 기다림
어릴 때,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꿈. 주위는, 깊은 안개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릴 적의 나는 작은 오기가 있어서,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그 오기와는 다르게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 허망함 '이라는 걸 꿈에서 배울 줄이야. 그로부터, 내가 고등학교2학년 무렵 그 꿈을 다시 꾸었다. 어릴 때와는 다르게, 주위는 선명했고 나의 앞에는, 사진전이 있기에 나는 자연스럽게, 사진전을 들렀다. 사진전에는 나의 어릴적 모습과 검도대회 때 첫 우승 그리고 최근에 우승한 사진들 걸려있었다. 대체 누가 찍은 걸까 그때 사진전을 문을 열고 오는, 한 사람 목소리는, 기억한다. " 마음의 문을 열어줘서 고마워, 모처럼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 또 닫지는 마. " 그 말투를 듣..
2020.06.16